본문 바로가기
하루일기

가을의 어느 문턱 앞, 생각이 많아진 나는 생각하고 또 생각한다.

by 펀치라인 2021. 9. 29.
728x90
반응형

가만히 있어도 땀이 나던 무더운 여름이 벌써 지나갔다.
제법 시원해진 날씨에 기분이 좋아지다가도 문득문득 드는 잡생각에 머리가 어지러워 지기도 한다.


근래들어 두통이 심해졌다.
처음에는 체해서 그런건가...했었는데, 그건 아닌 것 같다.
생각이 많아지고, 스트레스도 받고 그로 인해 짜증이 많아지면서 몸에 열이 오르니깐 두통이 오는 것 같은데...
그 어떤 생각도 멈출 수가 없다.


서울에서의 직장생활을 정리하고 다시 고향으로 내려올 무렵,
내 스트레스 지수는 최고조였던 것 같다.

여기서 내려가면 다시 올라올 수 있을까?
내려가서 내가 할 수 있는 일들이 있을까?
지금 힘들다고 포기하고 내려가면 나는 후회하지 않을 수 있을까?
등등 수많은 생각들과 고민들이 나를 지배했었다.


사랑하는 가족, 내 친구들 모두 내 고향에 있지만 서울에서의 삶을 포기하고 싶지 않아서 그 수많은 스트레스를 견뎌가며 4년이라는 시간을 버텼었다.
그 시간동안 너무나도 좋은 사람들을 얻었고, 나를 아프게 했던 인연들도 있었다. 어쩌면 다시 떠올리기 싶지 않은 인연까지도...
그리고 내 마음과 몸에도 병이 들었다.
그래서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길었던 서울에서의 생활을 정리하고 고향으로 내려왔다.


내려와서 병원들을 다니며 요양을 하다 지금의 회사가 있는 곳으로 또 다시 터전을 옮겼다.
낯선 곳에서의 새로운 시작은 설레기도 했고, 또 다시 불안하기도 했다.
그나마 고향이랑 가까워서 견딜 수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근데 지금 서울 생활을 정리하던 그때의 감정들을 지금 다시 느끼고 있달까?
같이 일하는 팀원분들은 너무 좋지만, 전반적인 회사의 시스템, 업무방식, 그리고 내 커리어의 비전,
특히나 내 미래, 나의 업무를 하면서 발전가능성이 하나도 보이지 않아서 나는 솔직히 좀 절망적이다.


나는 내 업무를 하는데 있어서 전문성을 키우고 싶었고, 좀 더 심도있는 업무를 하고 싶었는데, 요즘은 그냥 다른 부서 뒤치닥거리나 해주면서 내 할일은 제대로 하나 못하는 느낌?
그리고 나나 우리 팀원들은 제대로 끌어줄 리더가 리더다운 면모가 없기때문에 솔직히 지금 다니고 있는 회사에 대해 하나도 기대감이 없다.

솔직한 마음으로는 하루빨리 제대로된 전문성을 키울 수 있는 회사를 찾아서 이직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근데 서울에서 내려올 때처럼 지금도 생각과 이상은 큰데 현실은 그렇지 못해 힘들고 슬픈 하루하루다.


내가 제대로 해야 벗어날 수 있는 현실인데, 나는 아직도 현실자각을 제대로 못하고 있어서인지
매일아침, 화가 날 때마다 생각하지만 아직까지는 나는 여전히 그 때 방황하던 그대로다.

정신차리자!
내가 불만을 갖는 이 현실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은 나 스스로 벗어나야하는 방법 밖엔 없다.
내가 포기하면 그냥 그렇게, 이렇게 매일 매일 불평 불만만 가지며 살게될게 뻔하다.

나는 그렇게 살고싶지 않으니깐 포기하지 말고, 현실에 지지말고 내가 원하는 걸 하자.

아직 하나도 늦지 않았어!

728x90
반응형

'하루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흔하디 흔한 인삿말,  (0) 2022.11.08
2021년 추석연휴맞이 돼지파티 기록기 😉  (0) 2021.09.28

댓글